동성애는 로마시대에는 일정하게 제한되고 기독교시대에는 소돔과 고모라라는 저주받은 형식으로 극단적으로 부정된다. 그러나 그리스 시대에는 성인남자의 의미있는 삶의 양식으로 본다.
플라톤의 <향연>에서 그의 연애술은 그리스문화에서 남성-소년관계에 따르는 난점, 즉 쾌락대상이 지닌 난점을 '사랑받는 개인의 문제를 사랑 자체의 본질을 바꿈'으로써 이 난점을 해결한다. 바로 사랑관계를 진리관계로 바꾸는 것이다. 남성은 현자로 바뀌고 소년은 참된 지배자를 사랑하는 이가 된다. 명예로운 사랑의 실천에서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이들의 관계는 현자가 소년에게 참된 지혜를 가르치며 발전한다.
재밋는 것은 여기서 지식전달이 결고 육체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외국어를 배우려면 제일 빠른 방법이 이성을 만나 침대에서 배우는 것이듯, 그리스시대의 '올바른 시민'이 되기 위한 지식전승은 동성애적 사랑을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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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소년군들이 참전하게 될 때 그들은 혼자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파트너인 현자와 함께 가게된다. 그리고 현자는 멀리서 그 전쟁을 응시한다. 이때 소년들은 '부끄럽지 않게'라는 마음가짐으로 전쟁에 임하고, 소년군은 전쟁에 충실히 힘할 수 있게 된다.
실제 테베가 '신성대'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군대를 조직하였고 엄청난 전과를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