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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4

파괴, 그러나 아름다운 연주가 남았다. 『그러나 아름다운』 - 제프 다이어 📖 재즈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거나 바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나도 멋있어 보이기 위해 재즈를 들어보려 했지만, 왜 항상 초창기 재즈부터 설명해주는지, 그리고 왜 요즘 재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ㄷ 않는지 의문이었다. 📖 재프 다이어의 『그러나 아름다운』 역시 모든 재즈 관련 책들이 그러듯 레스터 영, 텔로니어스 멍크, 버드 파월, 벤 웹스터, 찰스 밍거스, 쳇 베이커, 아트 페퍼, 그리고 듀크 엘링턴이라는 초창기 재즈 연주자들을 그려낸다. 재즈를 들을 때 다른 이의 연주를 차용하여 자신의 소리로 바꾸는 연주자의 연주를 들으며 사전 지식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알고 들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새로운 창조라고 생각하며 들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중요.. 2022. 4. 1.
[jazz] Night And Day ::아티스트 : Joe Pass:: ::곡 제목 : Night And Day:: ::수록 앨범 : (1974)::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이 뭘까. 의사소통, 기록, 감정표현 같은 것들이 생각난다. 언어가 있어 서로 의사소통이 되고 사실이나 생각에 대해 기록할 수 있고 나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다. 또한 언어를 통해 사고함으로써 세상을 인식한다. 과학자들은 세계를 수학이란 언어로 이해한다고 한다. 우리는 세상을 바벨탑 이후의 우리의 언어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음악을 연주할 때 연주자들은 세상을 음악이란 언어로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슬픔을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는 슬픔이란 단어가, 우울함이란 단어가, 멜랑꼴리, 술 등이 연상되며 슬픔을 생각하듯 연주자들은 슬픔을 생각하면 어떤 선율.. 2021. 3. 14.
[jazz] The Ballad of the Sad Young Men ::아티스트 : Boz Scaggs:: ::곡 제목 : The Ballad of the Sad Young Men:: ::수록 앨범 : (2008):: 젊으니 뭐든지 가능하다. 내가 젊을 때는 말이야. 나때는 나….latte is horse~~ 젊음을 무슨 무적의 무기처럼 이야기하며 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하찮게 취급하는 때가 있었다. 다행히 점점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젊은이들도 슬픔과 힘듦을 느끼고 수많은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간다. 우리에겐 그들의 시간을 폄하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몇십 년이 흘러 내가 늙었을 때 원하는 멋진 중년의 모습을 갖고 있는 보즈 스캑스 아저씨. 생각보단 저음이 아니면서 허스키한 느낌을 갖고 있는 그의 목소리가 젊은이들의 허무를.. 2021. 3. 12.
[jazz] Autumn Leaves ::아티스트 : Cannonball Adderley:: ::곡 제목 : Autumn Leaves:: ::수록 앨범 : (1958):: 난 재즈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Autumn Leaves’이다. 너무나 유명해서인지 고엽이라는 일본어 느낌이 물씬 나는 번역마저도 익숙하다. 난 왜 이게 제일 먼저 생각나는지 생각해보니, 마치 수학 공부할 때 집합 쪽만 페이지가 새까맣게 되듯, 재즈를 공부해보고 싶다고 여러 번 반복할 때마다 Autumn Leaves만 수십 번을 듣고 공부했어서 그런 듯하다. 그런데 기억나는 게 별로 없으니 공부 헛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연주의 몇 마디를 듣자 "아!"라는 탄성이 나오니, 완전히 헛된 시간은 아니었나 보다.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을 밟는듯한 베이스와 피아노 소리가 지나.. 202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