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트스의 시대 : 근대. 근대소설의 등장
근대소설과 이전 소설의 분화 중 하나는 바로 '시간'
프루스트가 시간을 테마로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대적 현대소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주제.
1. 프루스트에게 시간은 화살같은 것이 아님(앞으로 진행이 아님)
칸트에게는 모든 인식작용은 두개의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는데, 공간과 시작이다.
프루스트는 시간이 흘러가는 강같은 것이 아닌 하나의 저수지, 호수같이 고여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여있는 시간의 호수는 잠잠한 것이 아닌 물결이 친다.
2. 프루스트에게 시간은 추상적인 것이 아닌 물질적인 것이다.
시간은 나의 감각들을 통해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이 존재하려면 내가 살았던 경험들이 존재해야만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은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감각을 통해 존재한다.
3. 물결로 한번 올라오는 시간은 덧없이 사라지지만 그것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이 아닌 물결에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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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에게 있어서 잃어버린 시간?
낭비해버린 시간: 살롱, 사랑(질베르트, 알베르틴)
어쩌면 마들렌 체험을 이렇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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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층( 영혼의 시간- 육체의 시간-의식의 시간)
영혼의 영역은 사물, 인간, 동물의 구분이 없는 경계가 없는 영역
잠들기와 깨어나기는 이 세개의 시간을 왔다갔다하는 것.
잠들기와 잠깨기의 세가지 형식
(1) 망각의 잠들기, 잠깨기 : 영혼의 과정까지 내려갔다가 직접적으로 쑥 의식으로 올라와버려 의식이 전부 청소를 해버린다. 꿈을 안꿨다? 프루스트에게 이것은 기억이 없는 수면. 잠들어있는 동안 어디갔다왔는지 잊어버리는 수면. - 이것은 육체의 경험이 없다
(2) 불편한 잠들기(반수면상태) : 다내려가지도 못하고 다 올라가지도 못하는 육체의 영역을 중심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것은 육체가 반쯤은 영혼에 반쯤은 의식에 잠겨있는 상태(잃.시. 첫장면). 이것은 잠자는 자세가 불편할때 온다(소포에서 책보다가 등등)
그러나 완전히 잠긴 것은 아니기에 의식에 어느정도 통제. 무엇이 떠오르더라도 기억할 수 있는 것만 기억한다.
(3) 아주 깊은 잠들기: 깊이 잠들었다가 갑작스럽고 난폭하게 일어날때. 소스라치며 깨어진다, 깜짝 놀라며 깨어난다. 점진적으로 현실로 돌아온 것이 불가능. 현실속으로 솟구쳐 오르는데, 이때 우리는 우리라는 것도, 의식적 사고력도 없이 침대에 누운 몸자체만으로 현실속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그 현실속에서 마치 쇠망치로 머리라도 맞은것처럼 인간인지 사물인지도 모른채 침대에 누워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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