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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베이비팜

by 진욱. 2020. 12. 6.

창비, 사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받아본 '베이비 팜'

뒷면을 보니 '본격 임신,출산,육아 스릴러'란다. 이게 무슨?? 처음보는 소재인데?

그리고 사전 서평이다보니 전체 분량의 2/3이 왔단다. 

'스릴러인데 2/3만 읽으면 왠지 중요한 순간에 끊겨서 안달날거 같은데'라는 예감이 들었고, 그 예감은 맞아떨어졌으며, 난 이제 이 책이 출간되면 사야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

어쨋든 그만큼 재밋다는 소리다. 스릴러라고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네 여성 주인공인 제인, 레이건, 메이, 그리고 아테.

이 네 명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네 명의 시점이라 복잡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 작품은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280페이지가 순삭되어버렸다.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 행복한 가정, 지옥같은 가정 등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의외로 그들이 바라보는 방향은 소설 중반부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마도 후반부에 이 시선의 방향이 바뀔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타임킬링용이라고만 보기에는 대리모라는 사업이 과연 법적인 문제 말고도, 도덕적 관념이나 시행 도중에 발생하는 위험성의 측면, 그리고 대리모와 대리모를 필요로하는 이들, 대리모를 주선하는 이들과 대리모를 주선하는 회사의 각기 다른 관점들에서 발생하는 충돌의 문제가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스포일러라 줄거리 이야기는 못하겠고, 후회하지 않을 흡입력 있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