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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음악

[jazz] This Can't Be Love (Reastered)

by 진욱. 2021. 3. 4.

 

::아티스트 : Diana Krall:: 
::곡 제목 : This Can’t Be Love:: 
::수록 앨범 : <Stepping Out> (2016)::

사랑은 누군가에게는 톡톡 튀는 새콤한 사탕 같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끈적거리는 생크림 같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낮은 언덕 같기도 할 것이다.  모두에게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는 다르지만 , 다들 할 말이 많은 것이 또 사랑이다.
This can’t be love의 사랑은 건반 위를 뛰고, 드럼의 심벌을 간질이고, 베이스를 둥둥거리며 즐거운 이미지를 만든다. 보컬은 자기가 아프지도 않고 너무 멀쩡해서 사랑이 아닌 거 같다고 칭얼대며 귀여운 연주와 어우러진다. 이전 사랑에서 실연의 아픔을 느껴보고 사랑에 대해 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이(어린이 아님)가 새로 시작된 사랑에 너무 기분이 좋아 칭얼대는 것 같다. 
롤랑 바르트는 ‘사랑의 단상’에서 사랑을 정의할 수 없어 사랑에 대한 파편 같은 단상들을 모아 늘어놓는다. 그걸 읽다보면 읽는 사람은 각자의 사랑을 각자 정의해 볼 수 있다.
‘사랑의 단상’에는 재미있는 내용이 있는데 어쨌든 사랑은 ‘부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가 내 앞에 없기 때문에 그리워하고, 그가 내 앞에 있어도 그의 마음이 아직 내 앞에 온전히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간절해지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재즈 연주에서 베이스 독주에 피아노가 빠지고, 피아노 독주에 베이스가 사라지고, 갑자기 드럼이나 보컬이 들리지 않는 시간, 그런 부재의 시간을 우린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니 재즈는 사랑을 이야기하기에 괜찮음 음악이다.

 

www.youtube.com/watch?v=dfWsU4IDCS0)

유명한 보컬인 Nat King Cole의 버전도 유명하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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